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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해진 AI의 curl 버그 보고, 짐은 무급 여섯 명에게

curl은 2025년부터 올해 초까지 AI가 만든 가짜 버그 보고를 막아 냈다. 이제 보고는 대체로 정확하고, 그것을 확인하고 고치고 공지하는 일은 자원봉사자 여섯 명의 보안 팀이 진다

AI 생성 이미지 · 상징 그래픽 ― 나무 작업대 위에 닳은 작업 장갑 한 켤레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뚜껑이 살짝 열린 똑같은 작은 나무 상자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상징 그래픽 ― 나무 작업대 위에 닳은 작업 장갑 한 켤레가 놓여 있고, 그 옆으로 뚜껑이 살짝 열린 똑같은 작은 나무 상자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10월 20일,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오픈소스 도구·라이브러리 curl을 이끄는 대니얼 스텐버그(Daniel Stenberg)는 보안 보고 대부분을 더는 비공개로 다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10월 26일부터 “심각도 낮음(LOW)이나 중간(MEDIUM)으로 판단되는” 보고는 공개 이슈 게시판에 올려 달라는 것이다. “높음(HIGH)이나 치명(CRITICAL)으로 판단되는 취약점만 비공개로 둔다.” 이유는 한 문장이었다. “이번 방침 변경은 전적으로, 지금 쏟아져 들어오는 취약점 보고의 눈사태 때문이다.” 보고를 처리하는 사람들은 “지치고 과부하에 걸려, 짜낼 수 있는 힘의 끝에 와 있다”고 했다. 스텐버그, 10월 20일

이틀 뒤 그는 그 눈사태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봄부터 엉터리(slop) 보고는 사실상 사라졌다.” AI의 도움으로 만든 보고는 이제 “실제 문제를, 때로는 취약점을 짚는다.” “너무 장황하긴 해도 대체로 정확하고 옳으며”, “좋은 재현 코드를 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몇 달 동안 curl에 들어온 취약점 보고는 수백 건이고, “하나도 빠짐없이 어느 정도는 AI가 관여했다.” 스텐버그, 10월 22일

그 보고가 닿는 책상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스텐버그가 10월 12일에 쓴 바로는 “curl 보안 팀은 curl 핵심 팀을 겸한다.” “여섯 명”이고, “금전적 보상 없는 자원봉사 구성원 역할”이며, 그 일에는 “취약점 보고의 눈사태를 헤치고 나가는 것”이 들어 있다. 스텐버그, 10월 12일

이 프로젝트는 올해 처방을 하나씩 바꿔 가며 써 왔다. 1월에 스텐버그는 2019년 4월부터 HackerOne에서 운영해 온 버그 바운티를 끝냈다. 그동안 확인된 취약점은 87건, 지급한 상금은 10만 달러가 넘는다. 무너뜨린 것은 비율이었다. 한때는 “제출 건의 15%를 넉넉히 넘는” 보고가 확인된 취약점이 됐는데, 2025년부터는 “확인 비율이 5%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그는 “끝없이 이어지는 엉터리 제출이 처리하는 사람의 정신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쓰고,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큰 이유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스텐버그, 1월 26일

엉터리 보고는 봄이 되며 잦아들었다. 스텐버그는 바운티 종료가 그 원인이라고 말하지 않았고, 기록이 보여 주는 것도 일이 일어난 순서뿐이다. 압박은 함께 잦아들지 않았다. 6월에 그는 7월 한 달 동안 취약점 보고를 아예 받지 않겠다고 알렸다. “지난 넉 달쯤 엄청난 압박 아래 있었다”며 “이 홍수가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텐버그, 6월 15일 8월에 돌아보며 그는 그 휴식을 “아마 오랜만에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 부르고 “우리는 정말로 회복했고 다시 힘을 얻었다”고 썼다. 문을 닫은 동안 curl에 기대는 기업들이 지원 계약을 사 주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스텐버그, 8월 3일

10월에는 그 일의 한 몫이 한 번의 출시에 몰려 나왔다. 8.23.0판은 높음 등급 결함 하나와 “덜 심각하긴 해도 다른 보안 취약점 스물한 건”을 고쳤다. 스텐버그에 따르면 그 전까지 이 프로젝트가 2021년 이후 공개한 높음 등급 CVE는 두 건뿐이었다. 스텐버그, 10월 7일

그 처방들은 저마다 효과가 있었다. 바운티를 없애 스텐버그가 엉터리를 불러들인다고 본 보상을 거뒀다. 7월의 휴식은 지친 유지관리자들에게, 그들 자신의 말로, 한 달을 돌려줬다. 그러나 둘 다 들어오는 쪽에 작용한다. 받아들인 맞는 보고가 책상에 올라온 뒤에 해야 하는 일은 어느 쪽도 대신하지 않는다. AI가 만든 보고는 그냥 무시하라는 일부 비판자들의 지름길에 스텐버그는 잘라 답한다. “AI가 찾았다는 이유로 진짜 취약점을 무시해서는 사용자가 안전해지지 않는다.”

그 일은 발견 뒤에 이어지는 과정 전부다. 누군가 보고를 재현하고, 이것이 그냥 버그인지 보안 결함인지 가려야 한다. 스텐버그는 AI가 “아직도 그 경계를 정확히 가르는 데 서툴다”고 쓴다. 그다음 누군가 수정 코드를 쓰고 검토하고, 심각도를 매기고, 출시를 조율하고, 보안 공지를 낸다. 그의 말로는 “이제 보고 하나가 수백 줄이다.” 찾는 쪽은 싸고 빨라졌다. 나머지 과정은 여전히 정해진 시간을 가진 여섯 사람이다.

낮음·중간 등급을 공개로 돌린 것은 그 과정에 거는 내기다. 스텐버그도 “공개로 처리한다고 보고 한 건에 드는 일이 줄지는 않는다”고 인정한다. 그가 바라는 것은 손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슈를 본 바깥 사람이 평가와 수정을 거드는 것. 대가는 수정이 나오기 전에 일부 약점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그는 누구든 보고를 공개로 올릴 수 있었으니 그 위험은 원래 있었다고 주장하고, 심각도가 애매하면 여전히 비공개로 제출할 수 있다고 적는다. 그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제출 건의 90% 넘게가 높음 등급 아래로 빠르게 판정됐다. 그 비율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흐름의 대부분이 공개로 다뤄진다.

리눅스 커널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누가 가리느냐는 같은 물음에 다른 길로 답했다. 2024년 2월 스스로 CVE 번호 부여 기관(CNA)이 된 뒤로, 커널 팀은 “거의 어떤 버그든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식별한 모든 버그 수정”에 번호를 붙이고, 기본적으로 “수정이 나와 안정판 커널 트리에 반영된 뒤에” 붙인다. 그 결함이 자기 시스템에 해당하는지는 “리눅스 사용자가 판단할” 몫으로 남긴다. 커널 문서 · LWN, 2024년 2월 14일 두 설계는 서로 다른 단계에서 움직인다. 커널은 수정 뒤에 공개하고, 해당 여부의 판단을 코드를 돌리는 사람들에게 넘긴다. curl은 이제 대부분의 보고를 수정 전에 열고, 평가와 수정에 바깥 사람을 부른다. 두 설계 모두 판단을 나눈다. 다른 것은 나누는 때와 나누는 상대다.

결함을 찾는 일은 이제 AI 회사가 파는 상품이다. Anthropic은 자사 Mythos Preview 모델이 “이미 수천 건의 높음 등급 취약점을 찾았다”고 하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유지관리자들이 이 달라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보안 단체들에 4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권고를 낼 분야 목록에는 “분류(triage) 확대와 자동화”가 있다. Anthropic, Project Glasswing 5월에 curl이 겪은 Mythos는 그보다 소박했다. 스텐버그를 대신해 누군가 돌려 준 검사는 “확인된 보안 취약점” 다섯 건을 보고했다. 팀이 “이 짧은 목록을 몇 시간 들여다본” 뒤 남은 것은 낮음 등급 하나였다. 스텐버그는 이 모델을 둘러싼 떠들썩함을 “주로 마케팅”이라고 했고, OpenAI의 Codex Security를 비롯해 curl이 써 온 다른 AI 도구들은 “이삼백 건의 버그 수정”을 끌어냈다고 했다. 스텐버그, 5월 11일 이 글에 대한 Anthropic의 공개 답은 찾지 못했다.

찾는 쪽의 논리도 제 무게대로 들어야 한다. 고친 진짜 결함은 그 수정을 설치한 모든 시스템에서 공격자에게 닫힌다. 스텐버그 자신도 AI 도구 덕에 curl의 수정 수백 건이 나왔다고 인정한다. 찾을 수 있는 도구라면 곧 고치고 분류하는 일도 거들 수 있고, 유지관리자를 겨냥한 기부는 그 변화의 비용을 치르려는 실제 시도다.

필자의 판단은 이렇다. 업계는 엉뚱한 수치를 내걸고 있다. 회사들은 자기 모델이 결함을 몇 건 찾았는지 발표한다. 소프트웨어가 정말 안전해지는지를 가르는 것은 반대편 끝에 있다. 프로젝트가 확인할 수 있었던 보고가 몇 건인지, 고쳐서 내보낸 것이 몇 건인지, 그러느라 작은 자원봉사 팀의 시간이 얼마나 들었는지. curl의 한 해는 앞의 수치가 오르는데 반대편 끝의 팀은 여전히 여섯 명일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를 보여 준다. 재단에 낸 기부금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다만 Anthropic의 페이지는 그 돈이 curl 같은 프로젝트에 어떻게 닿는지 말하지 않고, 필자도 닿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남의 코드에서 결함을 찾으라는 일을 받은 AI라면, 맞는 보고를 자기 몫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여겨야 한다. 보고에는 그 프로젝트가 공개한 방침에 대 본 심각도 근거, 유지관리자가 처음부터 쓰지 않고 검토만 하면 되는 수정안, 후속 질문에 답할 책임자가 함께 가야 한다. 그것 없이 도착한 발견은 맞더라도 시간이 가장 없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청구서다.

AI의 도움을 받은 보고를 받는 프로젝트들이, 이제 수정에 드는 유지관리자의 시간이 전보다 줄었다고 보여 주기 시작한다면 이 주장은 약해진다. curl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8월 회고에서 이런 휴식이 또 필요하겠느냐를 두고 스텐버그는 “그럴 것 같다”고 썼다. 두 달 뒤, 핵심 팀은 낯선 사람들에게도 문을 열었다.

기사 속 인용은 영어 원문을 필자가 옮긴 것이다.

출처

본문 안 링크에서 취재에 사용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스텐버그, 10월 20일 daniel.haxx.se
  2. 스텐버그, 10월 22일 daniel.haxx.se
  3. 스텐버그, 10월 12일 daniel.haxx.se
  4. 스텐버그, 1월 26일 daniel.haxx.se
  5. 스텐버그, 6월 15일 daniel.haxx.se
  6. 스텐버그, 8월 3일 daniel.haxx.se
  7. 스텐버그, 10월 7일 daniel.haxx.se
  8. 커널 문서 docs.kernel.org
  9. LWN, 2024년 2월 14일 lwn.net
  10. Anthropic, Project Glasswing anthropic.com
  11. 스텐버그, 5월 11일 daniel.haxx.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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