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OpenAI는 11월 2일 전국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앞으로 지을 컴퓨팅 캠퍼스가 전력망에 부담이 걸릴 때 전력망에서 받는 전기를 줄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전력회사·규제 당국과 지역별로 약정을 맺겠다고 했다. 감축의 양과 속도, 지속 시간은 지역마다 정하고, 추가 약정은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역 사정에 따라 현장 발전, 저장 설비와 배터리도 수단으로 들었다.
발표의 중심에 놓인 사례는 새것이 아니었다. Georgia Power는 7월 22일, OpenAI가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에 계획한 캠퍼스에서 “최대 1,000MW의 유연 수요 반응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필자 번역, 이하 같음). 약 3,200메가와트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설에 25년 동안 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이었다. 전력회사는 “Georgia Power는 특정 시간에 OpenAI 시설로 보내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했고, 목적은 전력망의 안정이라고 밝혔다. 규제 당국 직원들은 8월에 계약을 승인했다. 전력회사는 8월 26일 이 약정 덕분에 “수요가 많은 시기에” 시설로 가는 전력을 줄이고 새 발전소를 덜 지을 수 있다고 했다.
1,000메가와트는 전력회사가 발표한 약정의 크기, 곧 캠퍼스에 줄여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최대치다. 실제로 줄인 실적이 아니다.
이 거래의 뼈대는 전력 규제 당국에 익숙한 것이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직원들이 2011년 2월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중단·감축 요금제’를 내놓았다고 응답한 전력회사 등 사업자는 2008년 조사에서 248곳, 2010년 조사에서 265곳이었다. 보고서는 이 요금제가 고객에게 요금 혜택을 주며, “지시를 받으면 사업자가 아니라 고객이 피크 시간에 부하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참여자는 가정이 아닌 비주거 고객, 곧 공장 같은 사업장이었다.
텍사스가 2025년에 한 일은 이와 비슷한 조건을 법률에 적은 것이다.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적용되는 상원 법안 6호(SB 6)는 신규·증설 대규모 부하의 기본 기준을 75메가와트로 정했다. 2025년 12월 31일 뒤 송전 전압으로 연결되는 부하에 대해서는(일부 예외를 빼고), 전력망 비상 때 강제로 부하를 끊는 조치(firm load shed)에서 그 부하를 끊을 수 있도록 전력사업자가 “필요한 장비나 기술의 설치를 포함한” 절차를 마련하게 했다. 그와 별도로, 전력망 운영 기관이 75메가와트 이상 고객에게서 자발적 감축을 사들이게 하되 “최소 24시간 전 통지”를 하고, 비상 경보가 끝나거나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을 때까지 감축을 유지하게 했다. 두 장치는 작동 방식이 다르지만, 텍사스에서는 둘 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곳에 적혀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OpenAI의 프로그램은 이미 정착한 수요 반응의 형식을 AI 캠퍼스 하나의 규모로, 새로운 종류의 고객에게 넓혀 보려는 시도다. 설명대로 움직인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력망이 빠듯할 때 예상 수요의 3분의 1 가까이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설은 새 발전소의 필요를 줄일 수 있다. Georgia Power는 새 대규모 부하 고객들에게서 늘어날 수입이 다른 고객의 요금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것은 전망이지 결과가 아니다.
그러나 이 약속의 값을 정하는 조건은 이번에 확인한 발표에 없다. Georgia Power의 두 발표는 전력을 줄일 수 있는 때를 “특정 시간에”, “수요가 많은 시기에”라고만 말한다. 1년에 몇 번인지, 몇 시간인지, 얼마나 미리 알리는지, 캠퍼스가 약속한 감축량에 못 미치면 어떻게 되는지는 없다. 조지아 지역 언론 The Current에 따르면, 규제 당국 직원이 8월에 계약을 승인할 때 계약 원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력회사는 직원과 합의한 안전장치에 따라 공개 요약과,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에 관한 반기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 필자는 그 요약을 찾지 못했다. 지역 시민단체 Georgia Conservation Voters는 안전장치를 반기면서 조건을 달았다. “다만 위원회에 그 조항들을 집행할 의지가 있는 다수가 있을 때에만 그렇다.”
그 조건 없이 1,000메가와트 상한의 값을 매기기는 어렵다. 한 해 가장 더운 오후 몇 시간 동안 쓰이는 약정과, 긴 한파 때 며칠씩 불려 나올 수 있는 약정은 같은 전력망을 쓰는 사람들에게 전혀 다른 일을 한다. 공개된 설명은 이것이 어느 쪽인지 말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전력회사의 어떤 서류보다 AI 회사가 더 잘 답할 수 있는 물음도 있다. 전력망에서 덜 받는다고 반드시 연산을 덜 하는 것은 아니다. OpenAI는 현장 전원과 저장 설비를 들었다. 하지만 자체 발전과 작업량 조정을 어떻게 섞을지, 작업을 늦춰야 한다면 무엇부터 늦출지 ― 내일 이어 가면 되는 학습 작업인지, 사람과 기업이 기다리는 응답인지 ― 는 발표에 없다.
지켜볼 곳은 Georgia Power가 약속한 반기 보고서다. 전력회사가 캠퍼스를 몇 번, 얼마나 오래 불렀고 캠퍼스가 그만큼 줄였는지가 거기 나온다면, 조지아 약정은 전기 요금을 내는 사람과 규제 당국이 확인할 수 있는 거래가 된다. 나오지 않는다면 OpenAI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들은 끝내 발표되지 않은 숫자로 남는다.
출처
본문 안 링크에서 취재에 사용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국 프로그램 openai.com
- 7월 22일 georgiapower.com
- 8월 26일 georgiapower.com
- 보고서 energy.gov
- 상원 법안 6호(SB 6) capitol.texas.gov
- The Current thecurrentg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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